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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점 하버드 합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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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1-05-11 조회수 : 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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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선 어그로성 제목에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쌤께 과도한 은혜를 입어 보은하고자 국쌤께서 재미삼아 말씀하신 제목을 진짜 올려봅니다 ㅎㅎ.  (물론 사실이긴 합니다 - 720점으로 하버드 MBA에 합격하였습니다)

 

저의 수기 제목에 점수만 들어가지 않은 이유는 사실 저는 점수의 드라마틱한 향상은 없었고 (시험을 5회 보았고 같은 점수가 계속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오히려 점수의 고른 분포와 국쌤의 멘탈 훈련에 크게 도움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저도 GMAT 및 MBA 전반을 준비하며 멘탈이 매우 괴로웠고, 그 때마다 수기 게시판에 들어와 모든 글을 정독하고는 했는데 이렇게 제가 수기를 쓸 수 있어 영광입니다. 저보다 점수 좋은 분들도 많으시고 드라마틱한 향상을 이룬 분들도 많기에 저는 GMAT 공부 방법과 시간 순 디테일한 정리보다는 제가 느끼는 이 모든 MBA 준비과정에서의 Key takeaway 와 간단한 anecdote 위주로 말씀드리려 합니다. 

 

1. 영어나 수능 점수와 GMAT은 정비례하지 않는다/ 자만하지 말자. 

 

제 가장 큰 패인이라 할 수 있겠네요. 솔직히 저는 계속 외국에서 컨설턴트로 일을 해왔고, 영어와 공부엔 자신이 있다고 생각해온 자만충이었습니다. (현재 싱가포르 거주 중입니다) 이 때 이미 쎄하게 생각할 징조들은 분명 있었습니다. 저는 호주/ 싱가포르/ 상해에서 영어로만 일을 했는데, 영어가 모국어인 백인 친구들도 점수가 은근히 높지 않았고, 다들 어려워 하더군요. 수학 뿐 아니라 버벌도 영어랑 정비례는 아닌 듯 했습니다. 공부 열심히 해야 700 점 대가 나오는 듯 했고, 사실 생각해보면 한국인도 수능 언어영역 다 만점 못 맞는 거랑 같은 이치이겠지요. 이 때 저는 깨달음을 얻었어야 했으나 얻지 못하고 깨작깨작 공부하다가 첫 모의고사를 꽤 잘 보았는데, 이는 엄청 멈추면서 시간을 제대로 안 재고 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본 첫 시험 결과는 600점대 후반이었고, 저는 솔직히 처음 봐도 700점은 나올 줄 알았기에 충격을 받고 바로 튜터링을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모든 700점을 넘은 친구들은 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튜터링을 받긴 하더라고요, 저는 아무래도 한국식 과외가 더 스파르타일 듯 싶어 국쌤께 의탁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제가 다니는 컨설팅 펌의 서울 오피스에서는 국샘이 가장 유명하시고 전설적 분이셨습니다) 그러하여, 국샘께 싱가포르에서 원격 튜터링을 받게 되었습니다. 국쌤께서는 제가 엄청 늦은 시간에 뜬금없이 연락했음에도 바로 전화 상담을 허락해주셨고, 디테일한 공부계획과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셨습니다. 

 

2. 시험장 규칙을 꼭 제대로 숙지하자 ㅜㅜ

 

그렇게 튜터링 4회 받고 공부 물이 조금 오른 상태에서 시험을 예약했으나, 제가 쉬는 시간에 초콜릿이랑 물을 꺼내느라 가방에서 책을 꺼내어 의자 위에 두었는데, 제가 책을 '만졌기' 때문에 치팅으로 간주된다며 바로 시험장에서 쫓겨났습니다.. ㅎ... 물론 나라마다 조금씩은 다르나 시험장/ 시험 감독관마다 엄청 빡셀 수 있다는 것은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싱가포르 시험장은 엄청나게 빡셉니다) GMAT 오피셜 규정 상은 '절대' 어떠한 글이 써진 용지도 만지면 안됩니다. 이러하여 저는 한달 재응시 금지/ 그때 봤던 시험은 0점 처리가 되었고, 그렇게 2020년 2라운드를 날리게 되어서 자동으로 다음 년도를 기약하게 되었습니다. ㅜ

 

3. 장기간 조금씩 공부하는 것보다는 짧게 빠르게 끝내는 게 낫다

 

이 역시 제가 빨리 깨달았어야 하는데 깨닫지 못한 진리이지요. 저는 휴가가 적고 새벽퇴근이 디폴트인 직장에 근무하고 있었고, 자동적으로 휴가를 쓰지 않으면 1주일에 공부시간이 정말 주말 1-1.5일이 전부였습니다. 아무리 주말에 열심히 해도 주중에 번아웃에 시달리며 일하다보면 공부했던 것들이 리셋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결국 2020년 1월에 시험장 규칙 위반으로 시험 기회를 날리고 그냥 일하며 깨작대다가 제대로 된 공부는 8-9월에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깨작대기만 했기 때문에 튜터링으로 올라간 시험 감은 이미 다 떨어졌고, 그래서 9월 말에 그냥 710 점을 받았습니다. 제 주위 동료들은 다 좋은 학교 가려면 750 이상은 받아야한다고 난리를 쳤기 때문에 저는 무조건 750을 받지 않으면 스크리닝 된다는 이상한 집착을 하게 됩니다... 결국 국쌤과 2주 초집중 튜터링을 다시 잡게 되었습니다. 이 2주간 휴가를 내고 정말 공부만 했고, 코로나 때문에 한국에서 원격으로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직접 국쌤과 대면 과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GMAT journey는 이렇게 쓰니 매우 clinical 하게 느껴지지만 정말 대학입시만큼 (혹은 보다) 힘들었습니다... 하루하루 짧게 밥먹으러 갈 때마다 죄책감 드는 심정으로 1년 여를 보내니 이미 심신이 매우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ㅜ 다시 시작한다면 처음부터 휴가 2주 쓰고 그냥 미친사람처럼 공부해서 끝낼 듯 합니다. 깨작깨작은 최악의 방법입니다. 

 

4. 멘탈이 흔들릴 때는 국쌤께 조언을 구하고 쓸 수 있는 방법은 다 쓰기

 

저는 750에 대한 과도한 집착으로 정말 엄청난 nervous test taker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원래도 엄청 stardardized 시험볼 때 긴장을 많이 하는데 (i.e. 수능), adaptive test의 특성 상 한번 실수하면 아주 망한다는 공포에 글자가 안보이고 땀이 흐르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저는 국쌤의 튜터링에서 도움을 많이 받은게 단순히 시험에 대한 tactical 한 부분 뿐 아니라 쌤의 다년간의 노하우에 따른 시험 전략/ 멘탈 관리/ MBA 입시 전반에 관한 것들이었습니다. 당연히 국샘의 시험 tactic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고이지만, 뿐만 아니라 시험에서의 시간 관리 전략, 멘탈 관리 (저는 무대공포증용 안정제도 복용했습니다), 시험장 선택 전략 등등도 너무나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마스크에 엄청난 갑갑함을 느끼는 타입이라 각종 마스크로 연습도 진행했고, 무대공포증용 안정제도 처방받아서 먹었으며 시험장과 시간 역시 저의 컨디션에 가장 잘 맞는 옵션을 골라 모든 장애물을 제거하려 노력했습니다. (물론 그래도 너무 떨려서 결과적으로 아주 큰 도움은 안 되었지만, 안하는 것보다는 나았다고 생각합니다)

 

5. 마지막으로, GMAT이 높지 않아도 좋은 MBA에 붙을 수 있으므로 너무 불안해하지 말자!

 

결국 제가 궁극적으로 느낀 결정적 takeaway는 GMAT이 높다고 다 되고 낮다고 다 안되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저는 위에 언급한 모든 난리 부르스를 다 떨었지만 결국 720점을 두 번 연속 받고 포기 하였습니다. ㅎ... 그래도 국쌤과의 튜터링 덕에, 원래 RC만 만점을 계속 받고 SC가 특히 아주 낮았는데, 모든 섹션이 고른 점수 분포가 되었고 버벌은 미미하게 계속 상승하여 백분율이 수학과 거의 동일하게 되었습니다. (80% 대로 수학 50과 비슷한 수준) 국쌤이 마지막 시험도 720점 맞은 제가 좌절해 있자, 따뜻하게 위로해주시며 해주신 말씀이 결국 GMAT은 bar만 넘으면 되는 요소이고, 오히려 중요한 것은 balance 인데 버벌이 80% 를 넘었고 수학과 비슷하기 때문에 결코 이것때문에 떨어질 거라고는 생각 안한다는 것이었는데요, 결과적으로 입증이 되네요. 쌤 말씀이 맞았습니다. 제가 다시 공부를 한다면 저는 710 점 넘은 순간부터는 gmat은 이제 되었다고 생각하고 에세이나 다른 데에 신경을 더 쓸 듯 합니다. 결국 GMAT은 하나의 '요소' 이지 유일한 결정타는 아닙니다. (저는 gmat club을 거의 religiously 정독했는데요 (다시 생각하면 이것도 엄청난 시간낭비이지만 ㅜㅜ), 770-780점 맞는 사람들도 서류 탈락 많이 합디다. GMAT은 당연히 고고익선이지만, 다른 것들도 중요합니다!)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실 듯 하여 첨언하면 저는 에세이랑 전반적인 application, 면접 모두 미국 현지 에세이 컨설턴트를 고용해서 썼는데 매우 만족했습니다. 저는 시간이 별로 없고 차라리 돈으로 효율성을 사야하는 처지여서 그랬지만, 그래도 여전히 전문가가 주는 효용이 무척 크다고 생각했고 돈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국쌤 튜터링도 마찬가지로 결과적으로는 시간을 아끼는 것이 돈을 아끼는 것이라 생각하므로 준비하시는 분들도 찬찬히 생각해서 결정하시면 좋을 듯 하네요. 참고로 에세이는 정말 정말 정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deep한 소울 서칭이 필요하므로, 에세이를 절대 경시하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GMAT이 다른 아시아 지원자에 비해 낮아 많이 걱정했지만, 결정적으로는 제 진솔하고 개인적 경험을 담은 에세이와 면접이 큰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다른 지원자 분들께서도 국쌤과 함께하시며 GMAT은 최대한 짧고 굵게 700만 넘으시고, 에세이와 overall 한 application 의 tone and manner 를 잘 갈무리하시면 좋은 결과 있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국쌤, 제 여러 해에 걸친 긴 journey에서 정신적 지주가 되어주셨고 정말 든든한 받침이 되어 주셨습니다. 새벽에 제가 뜬금없이 nervous break down이 와서 카톡해도 따뜻하게 조언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국쌤 덕에 하버드갑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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