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전팔기(4/16. 740 M51 V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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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관련링크
본문
|
총점 |
Math |
Verbal |
2018년 3월 |
650 |
49 |
31 |
2018년 6월 |
660 |
49 |
31 |
2018년 10월 |
650 |
48 |
30 |
2018년 11월 |
660 |
51 |
27 |
2019년 6월 |
610 |
50 |
22 |
2019년 9월 |
640 |
48 |
29 |
2019년 12월 |
650 |
48 |
32 |
2020년 4월16일 |
740 |
51 |
39 |
지난 Score report를 돌이켜보니 GMAT공부에 만 2년이 걸렸습니다.
마지막 칠전팔기 시험이라 너무 가슴졸였는데, 점수가 나오긴 나오네요.
만감이 교차하고 무엇보다 끝까지 자신감 넣어주신 국병철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2년간의 시간을 간단히 요약해볼까 합니다.
혹시 저처럼 지치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마지막까지 힘을 내시라고,
그리고 국병철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Study Guide를 꼭 지켜주시라고 권해드립니다.
1. 첫 시험은 독학으로 OG로만 한달 정도 공부한 후 시험에 임했습니다. OG문제를 풀 때에 특별히 어렵다는 느낌보다는 이정도면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신 있게 시험에 임했는데, 점수도 650점이 나오길래 몇달 공부하면 끝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 2018년 4~5월 집근처 학원 적중반에 등록해서 본격적인 공부를 해나갔습니다. 수업을 2주 정도 들으면서, 문제를 많이 풀어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 강의를 통해서 배운다는 느낌은 그다지 많이 들지 않았습니다. SC의 경우 문제들에 대해 계속 case by case의 느낌을 받았고, CR은 난이도가 높은 문제들에 대한 설명이 ambiguous하게 느껴졌습니다. RC는 수업보다는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게 핵심이라고 느꼈습니다. 다만, 학원의 computer system이 맘에 들어 문제를 많이 풀어보았습니다. 시험을 끝내겠다는 마음으로 6월초 시험에 임했지만, 동일한 점수가 나왔습니다. Scaled score는 똑같고 총점은 10점이 올랐습니다.
3. 조금 지치기도 하고 회사일도 바빠져서 2018년 7~8월에는 거의 공부를 하지 않다가, 9월부터 모의 Test연습에 초점을 맞추어 공부하며, GMAT prep, Manhattan Prep 등을 활용했습니다. 그리고 10월, 11월 연속 시험이 임했으나, 총점에 거의 변화가 없었습니다. 마치 똑 같은 점수를 여러 조합으로 받는 Guinea pig가 된듯한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4. 한참 GMAT을 잊고 지내다가 이직을 하는 틈을 활용하여 한번 더 응시하고자 다시 집근처 다른 학원을 다녀보았는데, 또 한번 강의를 통해 실력이 늘기는 어려운 시험같다는 느낌을 받게 되어 수업자료를 제 나름대로 편집해서 Test자료로 활용하면서 시험대비를 했습니다. 결과는 최악의 점수를 받고 말았습니다. Verbal 22를 확인하는 순간, “이 시험은 나와 안 맞나보다”라는 생각만 떠올랐습니다.
5. 남은 시험기회가 3번밖에 없다고 생각하니, 두려움과 간절함이 커졌습니다. 주변에 지인의 정보를 수소문하여 국병철 선생님의 동영상을 듣게 되었습니다. 고득점 욕심에 동영상 강좌 중 최상위 난이도의 스파르타 문제풀이반을 들었습니다. 과목별로 첫 강좌를 듣자마자, GMAT논리가 확 뚫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SC를 문법-해석 순으로 접근하는 순서를 철저하게 지켜가면서 공부하고, 선생님께서 강조하시는 literally하게 해석하는 걸 익히고 나니, 그 동안 답답했던 고난이도 CR과 RC문제들이 명확하게 해결이 되어갔습니다. 뭔가 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6. 그러나 GMAT시험이 만만치는 않다는 걸 정말 늦게 2019년 9월에 깨달았습니다. 국선생님의 스파르타 강좌를 딱 한번 들은 후 높아진 자신감으로 시험에 임했으나, 다시 640점을 받았고, 성과라고 한다면, 계속 하락하던 verbal 점수가 다시 원위치되었다는 점과 뭔가 공부의 방향성을 잡은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된 점이었습니다.
7. 9월 시험 후 10월에 직접 찾아 뵙고 상담을 했습니다. 직접 뵙고 말씀을 나누어 보니, 짧고 정곡을 짚어주시는 Study Guide에 믿음이 생겼습니다. 귀찮지만, 현장 강의를 듣고 동영상 복습을 권하시는 선생님의 말씀대로 11월 Final수업을 들으면서 공부했습니다. 매 시간마다 PPT자료로 한 문장 한 문장 해석정리와 전체 지문정리까지 좋았고, 특히 SC의 경우에는 문제마다 관련 issue들을 정말 빠른 시간 안에 깔끔하게 필기 정리하실 수 있도록 문제마다 노트박스를 만들어주신 게 좋았습니다. 정말 끝내리라는 자신감으로 본 12월시험에서 점수는 여전히 650점이었습니다. 다만 verbal이 그래도 개인 최고점 32점을 기록했다는 점이 위안거리였습니다.
8. 정말 단 한번밖에 남지 않은 기회를 어떻게 준비할까?를 선생님과 같이 상의하였습니다. 이제는 제 멘탈을 제가 믿기 힘들었습니다. 아무래도 마지막 시험까지 일정한 공부 스케줄로 관리를 받으면서, 1:1지도를 받는게 최선일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튜터링을 신청했습니다. 1월부터 매주 한번씩 꼬박꼬박 지도를 받으며, 스케줄관리도 되고 많은 문제들을 제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철저하게 노트정리를 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만약 그렇게 공부하지 않았다면 마지막 한번의 시험이라는 압박감 때문에 방황했을 거 같습니다. 당초 3월중순으로 시험을 잡아 놓고 공부를 하였는데, 코로나사태가 일어나면서 시험 스케줄을 다시 잡으라는 GMAC의 황당한 통보를 받아서 또 한번 힘든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국선생님께서 어차피 단 한번 남은 시험이니 여한없이 공부하시고 시험 보시라는 말씀에, 힘을 내서 공부를 이어나갔습니다. 추가 튜터링 일정을 잡고, 이틀에 한번 SC15Q, CR11Q, RC3지문 연속풀기와 매주2회 KEN final모의고사 풀기를 지켜나가며, 공부하였습니다.
9. 마지막 시험 당일이 되어서는 오히려 맘이 홀가분했습니다. 이러나저러나 시험은 끝난다는 편안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러다가 막상 모니터에 문제가 뜨니 초긴장이 되더군요. 국선생님이 과외 때마다 해주셨던 “**씨는 어러운 문제를 분명히 만날 거에요. 그 때 너무 맞추려고 하기보다는 배웠던대로, verb-대명사-parallel-주체확인-전치사구 수식대상-essential/nonessential 해석구분까지 적용해서 본인의 판단을 믿고 답을 고르세요” 라는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생각 안하고 한문제 한문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라는 기분으로 정신없이 문제를 풀었습니다.
10. 화면에 740점을 확인하는 순간, 그냥 먹먹해졌습니다. 선생님과 짧은 통화를 마치고 집에 와서 맥주 두 캔 마시고 잤다가 일어나 이 후기를 남깁니다